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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찬 겨울,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세요? (주머니파가 장갑을 챙기게 된 이유 · 외투 속 손난로와 따뜻한 음료 · 따뜻한 물 족욕)
seniorwo 2026. 10. 13. 00:48
겨울이 되면 유난히 손발이 시려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내에 들어와도 한참 동안 손끝이 얼얼하고, 잠자리에 누워도 발이 차서 쉽게 잠들지 못하기도 하지요. 저도 손발이 유독 찬 편이라 겨울마다 이런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손발이 찬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겨울을 보내는 방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손발을 따뜻하게 지키는 데 도움이 됐던 방법들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1. 주머니파였던 제가 장갑을 챙기게 된 이유
저는 손발이 유독 찬 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전에는 가죽 장갑을 끼는 사람들이 조금 이해가 안 됐습니다. 가죽 장갑을 끼고 손을 밖으로 빼고 다니는 것보다, 장갑을 안 끼고 손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게 더 편했기 때문입니다. 주머니 속은 따뜻하고, 장갑처럼 끼었다 벗었다 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겨울철에는 넘어지는 것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길이 얼어 있거나 눈이 살짝 덮인 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다가 미끄러지면 손으로 땅을 짚을 틈도 없이 그대로 넘어지게 됩니다. 몸의 균형을 잡을 때 팔이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는데,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그 팔을 쓸 수가 없는 것이죠. 젊을 때는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면 그만이었지만, 나이가 들면 한 번 넘어진 것이 손목이나 엉덩이뼈 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갑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장갑을 끼면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걸어도 손이 덜 시리고, 그만큼 팔을 자유롭게 흔들며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귀찮게만 느껴졌던 장갑이 이제는 겨울 외출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장갑을 고를 때도 몇 가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손바닥 쪽이 미끄럽지 않아 난간이나 손잡이를 잡았을 때 손이 미끄러지지 않는 것, 너무 두꺼워서 손가락을 움직이기 불편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장갑을 낀 채로 휴대전화 화면을 누를 수 있는 제품도 있어서, 전화가 올 때마다 장갑을 벗었다 끼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장갑을 벗는 일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손을 주머니에 넣는 일도 줄었습니다.
2. 외투 속 손난로와 따뜻한 음료
장갑만으로도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손난로를 외투 안에 넣어 두고, 손발이 찰 때는 손난로를 좀 만지면서 손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손이 꽁꽁 얼었을 때 외투 안쪽의 손난로를 잠깐 쥐고 있으면 금세 손끝까지 온기가 돌아옵니다. 그리고 손이 녹으면 다시 손을 빼고 걸을 수 있지요.
또 하나 신경 쓴 것은 음료입니다. 저는 가급적 따뜻한 음료를 마시려고 했습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른바 얼죽아라는 말도 있지만, 추운 날 찬 것을 먹으면 몸이 더 힘들더라고요. 몸속까지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고, 한번 식은 몸은 쉽게 따뜻해지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따뜻한 것을 마시면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따뜻해졌습니다. 따뜻한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손이 녹고, 한 모금씩 마시다 보면 속부터 데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겨울에는 커피도 따뜻하게, 물도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제 몸에는 훨씬 잘 맞았습니다.
3. 가끔 하는 따뜻한 물 족욕
그리고 저는 가끔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곤 했습니다.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손발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발만 담갔는데도 몸 전체가 노곤하게 풀리고, 족욕을 한 날에는 잠자리에 들어서도 발이 시리지 않았습니다.
족욕은 특별한 도구 없이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집에 있는 대야에 따뜻한 물만 받으면 됩니다. 제가 해 보면서 알게 된 요령은 이렇습니다.
- 물은 손을 넣어 봤을 때 '따뜻하다' 싶은 정도가 적당합니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피부에 부담이 됩니다.
- 복숭아뼈가 잠길 정도로 물을 받고, 10~15분 정도 담그면 충분합니다.
- 물이 식으면 따뜻한 물을 조금씩 더해 온도를 유지하세요.
- 족욕이 끝나면 발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꼼꼼히 닦고, 바로 양말을 신어 온기를 지켜 주세요.
이런 점은 꼭 조심하세요
- 저온 화상 손난로나 전기장판은 뜨겁지 않게 느껴져도 오래 닿아 있으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피부에 직접 대고 있거나, 켜 둔 채 잠드는 것은 피하세요.
- 당뇨가 있는 분 감각이 둔해져 있으면 뜨거운 줄 모르고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족욕 물 온도는 손이나 온도계로 꼭 먼저 확인하세요.
- 꽉 끼는 양말과 신발 너무 조이는 양말이나 신발은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넉넉한 것을 고르세요.
- 미끄럼 방지 신발 장갑과 함께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으면 겨울 낙상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 병원에 가 봐야 할 때 손발 끝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거나, 통증과 저림이 계속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혈액순환 질환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주머니에 손 넣고 걸으면 정말 위험한가요?
길이 미끄러운 날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넘어질 때 손으로 짚거나 팔로 균형을 잡을 수 없어 크게 다치기 쉽습니다. 장갑을 끼고 손을 빼고 걷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